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이 직접 시장과 도지사, 교육감을 선출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체험했다.
문경YMCA가 주관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청소년 모의투표에는 지역 청소년 94명이 참여해 실제 선거와 같은 절차를 경험하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권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문경YMCA(이사장 강명철)는 지난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맞춰 만 18세 미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 과정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유권자로서의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경지역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총 94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에는 28명, 문경 문화의거리에 설치된 현장투표소에는 66명이 참여해 실제 선거와 동일한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모의투표 결과 문경시장에는 김학홍 후보, 경북도지사에는 이철우 후보, 경북도교육감에는 임종식 후보가 각각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됐다. 결과적으로 실제 선거 결과와 동일한 당선자가 결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모의투표는 한국YMCA전국연맹이 전국적으로 추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사전투표와 6월 3일 본투표를 통해 총 1만4,763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전국 17개 시·도 86개 지역에서 운영된 청소년 모의투표는 온라인 플랫폼과 44개 오프라인 투표소를 통해 진행됐으며, 청소년들이 민주주의와 선거제도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교육의 장이 됐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 캠페인과 홍보 활동으로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예년보다 높아졌으며, 실제 선거에 버금가는 열기를 보였다.
모의투표와 개표 과정에 참여한 문경여고 학생 진모 양은 “시장과 도지사, 교육감을 직접 뽑아보고 개표 과정까지 지켜보면서 민주주의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며 “다음 선거에서는 실제 유권자로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생들이 교육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고등학생 이상에게 교육감 선거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청소년 시절 모의투표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봉사자로 활동 중인 문경대학교 김모 군은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이 18세 선거권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점이 가장 의미 있었다”며 “청소년들의 정치적 이해와 참여 역량이 높아진 만큼 장기적으로는 만 16세 참정권 확대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경YMCA 김세영 사무총장은 “모의투표는 청소년들이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는 가장 효과적인 민주시민교육”이라며 “최소 중학생부터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미래 유권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