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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조폭 부쩍 늘어나"…10대 조폭만 '200명' 이상 검거
박**  |  조회 34  |  2023-06-23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지난해 10대 청소년의 조직폭력 범죄 가담률이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1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조폭 범죄 관련 검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조직폭력배는 3천2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에 2천694명이 검거된 데 비해 약 20%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9년에는 3천77명, 2020년에는 2천817명, 2021년에는 3천27명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범죄가 감소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연령대를 살펴보면, 조폭 범죄에 연루된 10대 청소년층이 늘었다. 지난 2018년 100명, 2019년 146명, 2020년 154명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에는 98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210명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역시 5월 기준 총 46명이 검거됐다.

정 의원은 "최근 조폭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10대, 20대 증가가 심각하다"면서 "유튜브 등을 통해 조직폭력배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경찰청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범죄행위 포착 시 적극적으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를 의식한 경찰도 매년 '조폭 유튜버'를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폭력행위처벌법상 폭력단체 구성·활동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관리 대상' 조폭이 온라인 방송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상이다.

전국 시·도경찰청 전수조사에 따르면 조폭 유튜버는 지난 2018년 0명에서 2019년 3명, 2020년과 2021년에는 7명, 지난해는 11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시청 연령제한을 해도 이마저 무시하고 접속하는 청소년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 경찰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청소년들이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조폭 유튜버'들이 미화한 범죄 경험담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조폭 가담률이 늘고 있다"라면서 "해당 인터넷 방송 채널에서 아무리 연령제한을 걸어도, 부모님이나 지인 등의 계정을 빌려 시청하기 때문에 이를 단속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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