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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더 힘든 저혈압, 물 많이 마셔야
최**  |  조회 2140  |  2016-08-10


 

가끔 혈압계로 측정이 안 될 만큼 저혈압이 심한 40대 여성 이모씨는 여름만 되면 길을 걷다가 휘청거릴 정도로 어지럼증이 심해진다. 최고 혈압 90mmHg 이하, 최저 혈압 60mmHg 이하면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저혈압은 고혈압만큼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여름이 되면 적잖은 문제를 일으킨다. 여름철 저혈압에 대한 궁금증을 김주연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저혈압은 여름 무기력증 유발

혈압은 보통 날씨가 추워지면 높아지고 여름에는 낮아진다. 여름에 혈압이 내려가는 것은 기온이 올라가면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혈관 확장에 더해 많은 양의 땀 배출로 혈액 흐름이 약해지기 때문에 저혈압 환자는 다른 사람보다 여릅에 무기력함을 심하게 느낀다. 따라서 저혈압인 사람은 물을 다른 사람보다 많이 마셔서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보충하고 체액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땡볕 길바닥에서 쓰러져 실신할 수도

저혈압인 사람들의 공통적인 걱정은 갑작스런 어지럼증으로 실신하는 것이다. 특히 저혈압인 사람이 여름철엔 땡볕에 서있다 갑자기 쓰러져서 다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저혈압이 심하면 어지러움이나 현기증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오래 서있거나 갑자기 일어설 때 이러한 증상이 더 잘 생긴다. 따라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는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서있게 될 때는 덥더라도 압박 스타킹이나 발목을 조여주는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맥주 등 알코올은 NO, 커피 한두 잔은 OK

저혈압인 사람은 충분한 칼로리의 규칙적인 식사가 필수다.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혈액의 생성과 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철에 입맛 없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면 안 된다.저혈압인 사람은 고혈압 환자와 반대로 맵고, 짜고, 단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하게 짠 음식은 건강에 전체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저혈압인 사람은 여름밤 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맥주도 아쉽지만 삼가는 게 좋다.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고 혈관을 확장시켜서 저혈압을 악화시킨다. 커피도 이뇨작용을 하지만, 카페인이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모닝 커피' 한 두잔 정도는 괜찮다.

▶운동은 실내에서 유산소 위주로 가볍게

저혈압인 사람들에게는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근력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면 좋다. 그러나 자세를 급격히 바꾸거나 머리를 아래쪽으로 기울이는 자세의 운동은 저혈압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가벼운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이 좋은데, 여름철 한낮엔 실외보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을 권한다. 탈수가 올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운동 전후로 충분한 수분섭취 또한 필수다. 한편, 뜨거운 찜질방이나 사우나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고 체내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에 여름철엔 더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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