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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기 학대 및 폭력 피해 ‘성인 자살’로 연결
박**  |  조회 166  |  2023-12-07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서울형 심리부검’을 통해 96건의 심리부검면담을 실시한 결과 아동청소년기 학대 및 폭력피해 경험이 성인 자살문제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김현수)는 지난 20일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2023년 서울형 심리부검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유족 및 정신건강에 관심있는 실무자와 시민 등 총 150여명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과 현장에서 진행됐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서울의 특수성‧시의성‧실효성을 고려한 근거 기반 자살예방정책 및 전략을 위해 2020년 ‘서울형 심리부검’을 개발했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동안 96건의 심리부검면담을 통해 서울형 자살유형 분류 및 자살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서울의 자살자 하위 유형은 크게 ▲정신건강 및 학교 스트레스 잔존형 자살자(48%) ▲직장 및 경제 위기 자살자(34%) ▲복합형스트레스 자살자(18%)로 구분됐다.

이에 따라 각 유형에 대한 맞춤형 개입이 필요해서 ▲정신건강 및 학교 스트레스형 자살자에게는 학교 정신건강 교육이 ▲경제 위기 자살자에게는 경제적 지원이 ▲복합형 스트레스 자살자에게는 다양한 돌봄과 사회적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현수 센터장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형 심리부검에 따른 자살예방정책의 실천’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서울형 심리부검 결과에서 서울시민의 전반적 삶 가운데 만연하는 장기적‧만성적‧부정적인 스트레스, 특히 중장년 자살자들에게도 높은 아동기의 학대 경험이 ▲부정적인 학교 경험 ▲높은 직장 스트레스등의 자살 문제로 연결돼 아동기부터 스트레스 대처 교육과 개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의 정신건강 교육이 시급하며 생애주기별 개입과 직장과 지역에서의 상담소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시흥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기연 센터장은 “유족에 대한 통합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자살예방사업의 확대를 위해 자살예방 파트너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직장 내 자살예방 인식 고취를 위해 자살예방생명지킴이 교육을 의무화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대 서종한 교수는 “서울시가 심리부검 연구 프로젝트 추진을 확대하고 서울시만의 자살 정보 예측 전산시스템을 반드시 마련해 다양한 고위험군에 대해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윤미경 부센터장은 “정신질환자 자살은 정신의료기관에서부터 지역사회서비스로 유입하는 원스톱체계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정신질환 고위험군의 표적화된 군집을 서울시 자살예방 정책에 담아내기 위한 노력과 자살예방의 핵심 인력을 위한 환경 및 처우 개선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나경세 센터장은 “서울형 심리부검을 통해 삶의 회복과 의미, 가치를 추구하는 회복탄력성과 고통 감내를 추구하는 방향성을 녹여내고 심리부검 결과에서 나타난 보호 요인과 연결해 자살예방에서 추구하는 ‘현재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가치’가 포함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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