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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 폭력이 부른 '가정의 해체'
임**  |  조회 209  |  2018-05-12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된다'는 뜻이다.

모든 일은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화목한 가정보다 위기의 가정이 늘고 있다.

여기다 가정폭력, 학업 포기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사회 문화의 급격한 변화로 출산율은 곤두박질치고, 하루 평균 300쌍이 이혼을 하는 등 이혼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어느가정을 예로 들어보자.


결혼 2년차 A씨는 꿈에 그리던 첫째 아이를 임신 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생활고 등으로 남편과 잦은 말싸움은 폭언으로 이어졌다.

남편은 매일 술에 취해 있었고,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손찌검을 했다.

계속된 폭력에 견디다 못한 A 씨는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남편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텼던 B씨도 결국 집을 나와 1년째 홀로서기를 준비 중에 있다.

40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대전에서 살림을 차린 B씨는 결혼한 지 수년이 지나도록 가족을 만날 수 없었다.

남편에게 친정에 가고 싶다고 수 차례 부탁해도, 남편은 돈 문제를 들며 막무가내로 반대하기만 했다.

결국 남편과의 갈등은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감정이 격해진 남편은 B씨에게 폭력까지 휘두르기 일쑤였다.

이런식으로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 가정폭력 사건은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 같은 흔들리는 가정의 이면에는 바로 청소년 및 노인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대전가톨릭가정폭력상담소의 지난해 상담건수를 살펴본 결과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2747건 가운데 1490건으로 60%이상을 차지했다.

이혼 상담 662건, 부부갈등 255건, 가족문제 241 등 대부분의 가정폭력에 대한 상담이 주를 이뤘다.

이처럼 가정은 가족 구성원끼리 서로 보호하고 서로 보살펴주는 안식처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학교나 사회생활을 하다가 돌아오는 가정이 화목한 공간이 되기 보다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공간으로 전락하면서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가정을 외면하는 실정이다.

가정폭력만이 문제가 아니다. 부부가 이혼하면서 해체되는 가정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우선 가정폭력으로 인한 '가정해체'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이혼율은 OECD 국가 중 9위, 아시아에서는 1위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017년(1,2월) 혼인건수는 1300건, 올해(1,2월) 1200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이혼 건수는 2017년(1,2월) 400건, 올해(1,2월)50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부갈등, 가정 불화를 방치할 경우 가정폭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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