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인지주의 상담개관
1. 인지상담의 의의
인간의 심리적 현상에는 인지, 감정, 행동의 3개 영역이 있다. 인지상담에서는 인지가 감정, 행동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주목하고, 내담자의 인지과정에 대한 접근을 통해 내담자의 감정이나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기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인지(cognition)란 사고, 신념, 지각, 가치, 태도, 습관, 판단, 추론과 같은 의식적 정신과정을 말한다.
2. 인지기능
인간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욕구나 기대를 현실상황에 맞게 조절하거나 억제하는 적응을 위한 노력을 하는데, 그 중심적 역할을 인지기능이 담당하면서 이에 대한 인식, 목적에 적합한 행동의 선택 내지 지시에 관여하게 된다. 인지기능의 상담기법은 합리적 사고에 근거한 자기 지원 기능에 주목하게 된다.
3. 감정과 인지의 관계
인간의 다양한 심리적 장애 가운데, 불안, 공포, 슬픔,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에 영향을 주는 인지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어떤 욕구불만의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부당한 것으로 인지하면 분노라는 감정이 생성되지만 욕구불만의 이유가 충분히 납득된다고 한다면 분노의 감정은 생성되지 않을 것이다. 동일한 상황이나 자극일지라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서 감정의 반응도 다르게 나타난다.
4. 인간관
인간행동은 개인의 내적 정신과정인 사고, 가치, 신념 등에 의해 결정된다. 동일한 상황에 대해 서로 다른 정서적 반응과 행동을 보이는 것은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개인의 신념과 사고가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올바른 사고와 신념에 따라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가 하면, 왜곡된 사고와 신념을 통해 부적절한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II. Alber Ellis의 REBT(합리적·정서적·행동치료)
1. REBT의 형성 배경
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인지, 정서, 행동, 치료)는 1956년 Ellis 박사에 의해서 창안되었다. 이 이론은 인간을 이루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인 인지, 정서, 행동이 서로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서 인지가 핵심이 되어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한다. 이 이론은 1955년 '합리적 치료(Rational Therapy)'로 시작하였으나 1961년 인간의 정서적 측면을 중시하는 '합리적 정서적 치료(Rational Emotive Therapy)'로 개명하였다. 그 후 1993년 행동적 측면이 이론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Corsini의 의견을 받아들여 '합리적 정서적 행동치료(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로 바꾸게 된다. REBT는 '합리적 정서적 행동요법'이라는 용어로 가장 많이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인지, 정서, 행동, 치료이론'이라고 부르는 것이 창안자의 뜻에 더 부합할 수 있다. 또한 REBT는 인지, 성서 행동 중에서 인지에 의해 정서와 행동이 결정된다는 인지 결정론적 견해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간에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인지상담이론이라고 알려져 있다.
2.REBT의 이론적 기초
1) Ellis의 인간관
REBT에서 인간은 합리적, 즉 올곧은 사고를 할 수도 있으며 비합리적, 즉 왜곡된 사고를 할 수도 있는 잠재기능을 지니고 태어났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가치를 보존하고, 행복을 누리고, 사고하고, 말하고, 사랑하며, 다른 사람과 친분을 맺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자아를 실현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스스로를 파괴하고, 일을 뒤로 미루고,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 미신에 빠져들고, 참을성이 없고, 완벽하려 하며, 자기를 비난다고 자신의 기능성을 파괴하는 잠재력도 가졌다고 본다.
2) REBT의 인간관
① 인간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방해받기보다는 자기 자신에 의해서 방해받는다.
② 인간은 왜곡되게 생각하려는 생리적, 문화적 경향이 있으며 말할 필요도 없이 자신이 스스로를 방해한다.
③ 인간은 자신의 왜곡된 신념을 만드는 데 독특하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방해받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다.
④ 인간은 자신의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과정을 변화시키기 위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
3) 합리적 사고와 비합리적 사고
Ellis는 생각이 정서와 행동을 유도한다고 강조하여, 합리적 생각은 적절한 정서와 적응적 행동을 초래하고 비합리적 생각은 부적절한 정서와 부적응적 행동을 초래한다고 믿었다.
다음에서 비합리적 사고와 합리적 사고를 대비하여 살펴보자.
①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이해받아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다.
→ 자기를 존중하고, 실제적인 일에 대해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기보다는 사랑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고 생산적이다.
② 어떤 사람들은 나쁘고 사악하며 반드시 비난받고 처벌받아야만 한다.
→ 사람들은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흔하며 이들을 비난하고 처벌하기 보다는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③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는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일이다.
→ 일이 내 뜻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끔찍할 이유는 없다.
④ 위험하거나 두려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늘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 걱정한다고 해서 어떤 일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괴로운 일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만약 다루기 불가능하다면 그 일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겠다.
⑤ 완벽한 능력이 있고 성공을 해야만 가치 있는 인간이다.
→ 자신이 인간적인 제한점이 있고, 실수를 범하기도 하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⑥ 인간의 문제는 완전한 해결책이 있고 만약 그 해결책을 발견할 수 없다면 이는 끔찍한 일이다.
→세상은 불확실한 세계이다. 나의 삶을 질기기 위해 나는 아무런 보장이 없더라도 결정을 내리고 위험을 무릅쓰겠다.
⑦ 세상은 반드시 공평해야 하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 세상에는 불공평한 경우가 자주 있다. 불공평한 경우에 불만을 갖는 것 보다는 이를 시정하도록 노력하는 편이 더 낫다.
⑧ 나는 항상 고통이 없이 편안해야만 한다.
→ 고통이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내가 비록 이것을 좋아하지 않아도 나는 이런 불편을 참아내고 견딜 수 있다.
⑨ 나는 아마 미쳐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미쳐서는 안된다. 왜냐면 그것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 정서적 곤궁은 확실히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참을 수 있다.
⑩ 인생에서의 어려움은 부딪치기보다 피해가는 것이 편하다
→ 소위 쉬운 방법은 궁극적으로는 필할 수 없으며 피해가는 것은 더욱 어려운 방법이다.
⑪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만 하고 의자할 강한 누군가가 있어야만 한다.
→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것을 즐기지만, 내 생활을 도와줄 사람을 원하지는 않는다. 나는 내 자신을 믿고 의지할 수 있다.
⑫ 행복이란 외부 사건들에 의해 결정되며 우리는 통제할 수 없다.
→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정서적인 괴로움은 주로 나의 책임이며, 내가 사건들을 보고 평가 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나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⑬ 나의 과거에 사건들이 현재의 행동을 결정한다.
→ 나는 과거의 일들에 대한 나의 지각과 과거의 영향에 대한 나의 해석을 재평가함으로써 과거의 영향을 극복할 수 있다.
4) 비합리적 신념의 특징
비합리적 신념은 당위적 생각, 과장성, 인간의 가치평가, 욕구좌절에 대한 낮은 인내심과 관련 있다. 예를 들면, 첫째, 당위성은 다른 사람은 반드시 나를 사랑해야만 한다. 둘째, 과장성은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세상은 너무도 끔찍하다. 셋째, 인간의 가치평가의 경우 그들에게서 사랑받지 못하면 나는 무가치한 사람이다. 넷째, 욕구좌절에 대한 낮은 인내심으로 즉, 내가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참을 수가 없다.
5) 합리적 사고와 비합리적 사고의 차이
① 갈래 특성
합리적 사고 / 비합리적 사고
② 논리성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다. / 논리적으로 모순이 많다.
③ 현실성
경험적 현시과 일치한다. / 경험적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④ 실용성
삶의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된다. / 삶의 목적 달성에 방해가 된다.
⑤ 융통성
융통성이 있다. 경직되어 있지 않다. / 절대적 · 극단적 · 경직되어 있다.
⑥ 파급효과
적절한 정서와 적응적 행동에 영향을 준다. / 부적절한 정서와 부적응적 행동을 유도한다.
3. REBT의 특징
1) 인지강조
심리적 장애의 생성과 심리적 장애의 치료에 있어서 '인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1956년 Ellis가 처음 미국심리학회(APA)에 REBT를 소개하였을 때,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인재행동 치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즉, 심리적 장애나 정신건강을 결정하는 데 인지를 핵심적으로 중요한 요소로 보았으며 정서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 방법으로 역기능적 인지의 교정에 강한 강조를 둔 이론과 방법을 창안하였다. 그리고, 정서적 장애에 연루될지도 모르는 다양한 인지의 종류 가운데서 비합리적 사고가 핵심 중재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2) ABC모델이라는 정서장애 모델을 강조한다.
사건과 정서와 행동 그리고 인지사이의 관계를 묘사한 ABC모델은 대부분의 인지행동 치료의 동시대 학파에 의해서 어떤 형태로든지 채택되어 활동되어 왔다. Ellis는 상담을 할 때 특별히 비합리적 신념을 찾아내고 논박하는데 초점을 둔다. 이러한 REBT는 동시대 인지행동 치료의 접근법 가운데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것은 정서적 장애의 원인이 비합리적이며 역기능적 신념이라고 강조한 점이다.
3) 변화의 지속을 촉진하기 위하여 철학적 변화를 강조한다.
REBT의 형성은 그 이론이 외현적이며 잘 다듬어진 철학적인 강조점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심리치료 이론에서 그 고유성과 독특성을 담고 있음을 인정받고 있다.
첫째, 정신건강적 기준에 관한 상담히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잇다. 이것은 다른 심리치료 이론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보다도 치료적 가치가 정교하게 다듬어져 잇다. 왜냐하면 만약 각 개인들이 이러한 가치를 받아들이면 그들은 정서적 비참함을 최소화하며 생존과 행복의 기쁨을 최대로 누릴 수 있는 가회가 많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다른 어떤 접근도 구체적인 삶의 철학을 외현적으로 드러내 놓지 못하고 있다.
둘째, 오랫동안 가장 도움이 되며 지속적인 치료적 변화는 철학적 수준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강조하여 왔다. 각 개인은 그들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종류의 부정적 사건을 어쩔 수 없이 많이 직면하게 된다. 이때에 철학적 수준의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Ellis는 그의 내담자들이 현재의 정서적 문제를 극복할 뿐 아니라, 언제 다시 직면할지도 모르는 정서적 장애에서 상처를 쉽게 받지 않도록 도와준다.
4) 심리적 장애를 다루는 자기조력적(Self-help)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적절한 정서와 부적응적인 행동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담자의 노력에 큰 강조점은 둔다. 그의 견해는 '내담자는 연습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의 언명에 따르는 사람만이 자신의 자기파괴적 철학의 지속적 변화와 이에 따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내담자는 대개 상담회기 동안 상담자가 자기들을 위해서 마술적인 어떤 일을 발휘하며 문제를 치유한다는 어리석음을 빨리 깨우치고, 비합리적 심념에 도전하기 위해 사용되는 여러 가지 개념, 기술, 기법들을 배운다. 그리고 내담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적응하도록 적극 격려한다.
5) 상담자의 적극적이며 지시적인 위치를 강조한다.
Ellis는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그가 REBT의 원리와 기법을 적극적으로 가르쳤을 때 혜택을 얻을 수 있으며, 또한 문제중심접근과 공감적 접근과의 조합 속에서 적극적이고 지시적인 상담자의 위치는 내담자가 의존을 더 많이 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덜 의존하도록 도와줄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그는 상담자들이 적극적으로 내담자의 장애를 약화시키기 위해서 지시하고 자아실현에 접근한다면, 일반적으로 더 나은 상담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지시적 접근이 적절히 사용될 때, 내담자와 라포형성을 촉진하여 내담자에 의한 조기종결의 가능성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6)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게에 관한 요소를 강조한다.
내담자와의 라포를 형성하는 이유에 관해서 Ellis의 문제에 초점을 둔 접근법이 상담자가 내담자의 곤란을 극복하도록 하는 것과 행복한 삶을 꾸리도록 하는 데 상당한 관심의 표명이 잘 된다. 많은 사람들이 내담자에게 의미 충만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담자에게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조건적 수용, 자기개방, 그리고 유머의 사용에 의해서 월씬 더 밀접해지고 강해질 수 있다. 내담자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내담자에게 자기개방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유머사용 또한 친근성을 촉진시켜 내담자와의 관계를 쉽게 해준다.
7) 중다양식적 접근을 강조한다.
그는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을 규정하고 말로 논박을 하는데 강한 초점을 두면서도, 인지적, 정서적이고 행동적인 기법을 모두 하용하라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내담자의 철학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능성을 가진 기법을 선택하고 일반적으로 단순히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방법과 또는 상담자의 내담자에 대한 과도학 사랑이나 따스함 등을 통해 부주의하게 비합리적 생각을 강화할지도 모르는 방법을 피한다.
4. REBT 상담의 진행과정
1) A-B-C-D-E 모형
(1) A (선행사건, Activating event)
개인이 정서적 혼란을 가져오게 되는 사건, 상황, 행동 또는 개인의 태도
(2) B (결과, Consequence)
어떤 사건이나 환경적 자극에 대해서 개인이 갖게 되는 신념체제 또는 사고방식
(3) B (결과, Consequence)
선행사건 (A)에 접했을 때의 결과
(4) D (논박, Dispute)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인 신념이나 사고에 도전해 보고 과연 그 생각이 사리에 맞고 합리적인지를 다시 한 번 따져 보는 반박의 과정
(5) E (효과, Effect)
비합리적인 신념을 철저하게 논박하여 합리적인 신념으로 대체한 다음에 뒤따르는 효과로서 자기수용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
5. REBT의 핵심절차와 단계별 핵심 개념
1) 정서적/행동적 결과의 탐색(C)
Ellis는 이 용어 대신에 건강한 정서(healthy emotion)와 건강하지 못한 정서(unhealthy emontion)라는 용어의 사용을 선호했다. 심리적 문제와 심리 외적 문제로 구분하여 심리적 문제는 정서적/행동적 결과이고, 심리 외적인 문제는 환경적 문제, 신체적 문제, 의학적 문제 등 객관적인 현실의 문제를 말한다. 또한 생활기능에 커다란 악영향을 주지 않는 적절한 정서와 강도가 지나쳐서 생활기능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정서로 구분하였다.
(1) 상담 목표의 설정
인지상담의 결과적인 목표는 부적절한 저서와 부적응적인 행동을 적절한 정서와 적응적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데 있다. 즉, 건강한 정서와 행동의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상태에서 좋게 느끼게 하는 것(feel better)이 아니라 현재의 상태에서 실제로 더 나아지는 것(get better)에 초점을 둔다.
(2) 목표설정의 이유
① 상담의 목표는 앞으로의 상담 진행과정을 알려주는 이정표이다.
② 상담의 목표가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내담자의 문제에 적절한 상담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③ 목표가 명확하면 그것을 성취해 가는 과정에서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볼 수 있다.
④ 행동의 변화가 눈에 띄면 상담에 대한 동기가 강화되고 고무된다.
⑤ 목표가 명확하면 부수적인 문제로 낭비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3) 목표설정의 방법
① 상담자와 내담자가 합의하여 설정한다.
② 상담자의 입장에서 볼 때 파급효과가 큰 문제를 초기 상담에서 선택한다.
③ 내담자가 빨리 해결하고 싶어하는 문제에 우선순위를 둔다.
④ 내담자의 입장에서 실현가능하며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4) Ellis가 제시한 궁극적 상담목표인 정신건강적 기준
① 자기관심(self-interest) : 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해 완전히 몰두하면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② 사회적 관심(social-interest) : 집단 속에서 유리되지 않고 관게적인 맥락 속에서 인간에 대한 관심을 지니고 있다.
③ 자기지향(self-direction) :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이 있으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 독립적으로 풀 수 있는 능력이 있다.
④ 관용(tolerance) : 타인의 실수에 관용적이며 실수하는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⑤ 융통성(flexibility) : 변화에 대해 수긍하고 타인에 대해 편협하지 않는 견해를 가진다.
⑥ 불확실성의 수용(acceptance of uncertainty) : 불확실성의 세계에 있음을 깨닫는다.
⑦ 몰두(commitment) : 자신의 외부세계에 대해 중대하게 몰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⑧ 과학적 사고(scientific thinking) : 정서나 행동의 결과를 숙고해봄으로써 정서나 행동을 규율화시킬 수 있다.
⑨ 자기수용(self-acceptance) :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를 수용하며 자신의 가치를 타인의 펴아나 외부적 성취에 의해 평가하지 않는다.
⑩ 위험 무릅쓰지(risk-taking) :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일부러 모험을 시도한다.
⑪ 비이상주의(nonutopianism) : 이상향적 존재를 성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2) 선행사건의 탐색과 명료화(A)
(1) 결과적 목표 : 건강한 정서와 행동의 획득
① 문제의 선행사건은 이미 일어난 것이고 변하지 않는다.
② 내담자들은 강한 부정적 정서를 일으킨 사건에 대해 상담자와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③ REBT 상담의 초점은 내담자의 비합리적인 생각에 있으므로 문제의 선행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④ 선행 사건에 대해 내담자의 평가에 초점을 둔다.
(2) 상담자가 고려할 사항
① 단계1 : 객관적 사건 – 사람들에 의해 타당화될 수 있는 선행사건
② 단계2 : 주관적 사건 - 사건에 대한 내담자의 지각, 일어난 사건에 대한 내담자의 주관적 기술
③ 단계3 : 주관적 평가 – 내담자의 주관적 기술에 대한 내담자의 판단이 삽입된 평가
3) 정서적/행동적 결과와 사고 간의 관계 교육(B-C)
(1) 정서적/행동적 결과와 사고 간의 관계 교육
내담자의 정서적/행동적 결과가 선행사건(A)에 의한 것이 아니고 내담자의 신념(B)에 기인한 것임을 분명히 교육한다. 내담자에게 타인이 그의 정서적/행동적 결과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과거가 그의 정서적/행동적 결과를 유도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히 교육한다.
(2) 방법적 유의사항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비합리적 신념에 의해서 문제가 발생한 것임을 확신하지 못한 다면 REBT상담은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우와, 유추, 은유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B-C 관계를 교육할 수 있다.
6. Ellis 영향의 제한점과 미래
1) Ellis 이론의 제한점
전반적으로 상담과 심리치료에 심오한 영향을 끼쳐 왔지만, 부분적으로는 다소 제한적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정신건강 공동체의 어떤 부류에 의해서 잘 이해되거나 존중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그의 이름과 치료는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은 물론이고 상담교사, 진로상담교사, 청소년 상담자들에게 조차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1) 엘리스의 대중에 끼치는 영향력을 제한하는 요인들
엘리스의 심리치료와 정서장애에 관한 견해들이 얼핏 듣기에는 너무나 단순하여 각 개인의 삶을 질을 향상하는데 의미가 충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프로이드식의 신비에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정서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그것이 효과적이기 위해서 반드시 복잡하고, 혼돈스러우며, 상당히 신비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REBT는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유혹적이지도 않ㄴ다. 그리고 엘리스는 심리적 문제의 저변에 숨어있는 비합리적 신념에 도전하고 극복하기 위해 ‘실천과 연습’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가치임을 강하게 강조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완전하게 그 문제에 직면하는 것임을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그들은 개인적 책임감과는 무관하며 정기적인 상담시간 외에 약간의 노력만 더 하면 되는 치료적 접근에 더울 끌리는 경향이 농후하기 때문에, 노력하기 싫어하는 내담자나 대중에게는 매력이 덜 할 수밖에 없다.
(2) 엘리스가 전문가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제한하는 요인들
상담수의 REBT 기법에 동의하지 않는 상담자들은 무엇이 효과적이고 도움이 되는 치료방법인지에 관한 엘리스의 견해를 방어적으로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들은 REBT를 너무 단순하게 보기 때문이다. 정신분석적으로 훈련받은 치료자들은 특별히 REBT에 대해서 비판적인 경향이 있는데, 그들이 보기에 REBT를 너무 단순하게 보기 때문이다. 정신분석적으로 훈련받은 치료자들은 특별히 REBT에 대해서 비판적인 경향이 있는데, 그들이 보기에 REBT는 단지 각 개인의 의식적이거나 전의식적인 사고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행동주의적이거나 인지행동적인 배경을 가진 치료자들도 REBT를 인지와 정서와 행동간의 복잡한 관계를 너무 단순화시킨 것으로 보기도 하며,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을 정의 하고 도전하는데 두는 강한 강조점을 별 것 아닌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몇몇 학문적인 경향이 강한 심리학자들은 REBT의 임상적 효능을 지지해주는 연구문헌의 부적절성 때문에 REBT를 치료적 접근법으로 보기를 주저하기도 한다.
2) REBT의 미래
(1) 이론과 기법의 정교한 보강
엘리스는 한 특정한 영역에서의 기법의 정교한 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REBT가 내담자의 자기가치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것과 그들의 자아장애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데 효과적인 반면에, 내담자의 불편장애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데는 훨씬 어렵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내담자들이 불편장애로부터 기인하는 자기 파괴적 행동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찾아내려 하는데,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영화나 만화영화 등의 영향력이 큰 교육 보조도구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함을 시사하였다. 아마도 어린 시절에 그렇게 영향력이 큰 교육적 교재에 노출되는 개인들은 나중에 삶 속에서 불편장애로 발전되는 중요한 문제의 발발을 완화시킬 수 있다.
(2) 심리교육적 발달
합리적, 정서적 교육의 도구는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이 겪고 있는 정서적 / 행동적 문제를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엘리스는 REBT가 기업체내에서 생산력을 향상시키고, 효육적인 인사고과를 수행하고, 의사소통기술을 증진시키며, 효과적인 판매를 촉진하고 스트레스와 갈등을 관리하는데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협력분야 내에서 REBT의 적용이 증가, 팽창될 것은 자명하다.
(3) 적용역영의 확장
REBT는 임상적 장애와 일상적인 삶 속에서의 다양한 종류의 적응력을 지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까지는 이 접근법을 어떻게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만 다루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REBT를 특별하고 임상적 문제에 적용한 경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REBT가 하나의 임상적 접근법으로서 성숙한 발달을 이루어 가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임상적 지식의 축적은 불안장애나 약물중독과 같은 임상적 문제를 다루는 데 표함되는 복잡성이나 비묘한 것에 관한 설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합리적 회복의 출현은 중독을 회복하는 부분에서 REBT적용의 심오한 확장을 나타낸다.
(4) 한국에서의 REBT : 관거, 현재 그리고 미래
REBT이론을 적용하여 우리나라에서 이로어진 연구는 아직도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번역서를 통하여 이론이 소개되고 연구가 미미하게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상담의 주요한 이론과 기법으로서 보다 심층적이며 체계적인 대단위적인 소개와 보급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그러나 상담일선에서 근무하는 상담자들에게 내담자들이 현재 겪고 있는 부적절한 정서, 부적응적인 행동 및 기타 현실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상담기법으로 상담에 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기법은 지속적으로 보급될 것이며,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사유적 특성을 고려하여 한국적 인지상담이론의 창조와 끊임없는 기법의 정교화를 통해 상담교육을 하며 대중에게 자가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상담전문가에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이론과 기법을 숙달하도록 하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5) REBT 연구에 관한 미래의 방향
최근에는 REBT의 평가에 관한 비합리적 신념을 측정하기 위한 기법을 세련시키는데 초점을 둔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또한 REBT의 정신병리에 관한 이론에 관한 연구의 우선점과, 치료실습의 영역 내에서 REBT의 임상적 표능성에 rhksgsk 보다 엄격한 연구의 시행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7. REBT의 공헌점과 비판점
1) 공헌점
REBT에 대한 많은 실증적 자료들에 의해 다양한 치료 사례 – 불안, 우울, 적대감, 중독, 성문제, 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사고, 감정 및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어 왔다. 그리고 논리적 설명과 간결함, 짧은 상담기간이 복잡한 현대인의 성향과 비교적 잘 맞는 이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컨대, 정서장애의 발달에 있어서 인지적 과정에 강조를 두고 합리적 신ㄴ념과 비합리적 신념간 차이를 제시한 점, 새롭게 얻은 통찰을 행동에 적응하는 것에 강조를 두고 구체적인 과제를 주어 내담자의 행동 변화를 도운 점, 다른 상담방법과는 달리 제한된 내담자에게 한정되지 않고 대중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심리교육적 적용이 가능한 점이다. 또한 개인상담 뿐 아니라 서적, 오디오 비디오테이프, 강의, 수련회 등을 통하여 다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자조집단에 적용할 수도 있다.
2) 비판점
비합리적 신념의 규정과 평가가 불분명하고 상담과정에 대한 ㅇㄴ구가 부족하여 그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견해도 이다. 즉, 모든 내담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점이다. 자신의 불합리한 신념에 대하여 철저한 논리적 분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적 수준이 낮은 내담자, 사고가 경직되거나 편견을 가진 내담자에게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너무 지시적이고 교수적이어서 상담자의 가치나 철학이 내담자에게 강요될 수 있고, 상담자의 가치나 철학이 내담자에게 강요될 수 있고, 상담자는 논박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림의 기회를 이성적, 논리적으로 이끌어 가기가 어렵다는 점과 내담자의 인생철학 내지 신념에 대한 논박이 되기 때문에 내담자의 감정을 자극하여 부정적 정서를 강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어떤 특정한 문제에 잘 적용될 수 있는지 정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내담자가 이상적으로 어느정도 중요한 향상을 하였는지 제시하지 못하였다. 내담자와 상담자가 REBT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는 변인이 무엇인지가 분명하지 못하고 성고적인 치료 후 다시 그 이전의 상태로 회기되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이 이론의 핵심인 비합리적 사고의 감소가 중요한 요인이라는 개념을 지지해주는 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8. 다른 상담기법과의 비교
REBT를 사용하는 치료자들은 내담자의 과거사 듣기,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얘기하도록 고무하는 것, 정서화(emotionalizing)에 동정적으로 장단을 맞추는 것, 감정을 주의 깊게 또 예리하게 반영해주는 것 등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간혹 이 기법들을 모두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통 그 기법들을 최소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데 그 이유는 이런 성질의 긴 이야기가 내담자의 기분을 더 좋게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더 좋아지도록 도와주지는 못하는 관대한 치료의 한 유형일 뿐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REBT는 철학적, 인지적, 행동적 치료를 기본 성격으로 지시적, 적극적, 교육적, 설득적인 과정과 기법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내담자의 과거 경험을 듣거나 내담자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공감하는 데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Ellis는 과거 경험에 대한 통찰을 얻는데 비중을 두는 정신분석과 관련하여 내담자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를 가지고 오는 것이며 과거에 대한 통찰은 문제 해결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과거를 반복 경험하게 함으로써 과거의 문제가 실재하는 것으로 믿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REBT를 실천하는 상담자는 내담자를 있는 그래도 평가 없이 수용한다는 점에서 인본주의 상담과 유사하지만 인간적 관심과 온정적인 관계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일부 상담자들 중에는 라포 형성이 상담 효과를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함을 강조하고 실천한다.
III. 인지치료(Cognitive Theapy)
1. 인지치료의 의의
Aaron T. Back의 인지치료 (CT : Cognitive Theapy)는 자유스러운 대화를 통해 스스로 자기 모순을 깨닫도록 하는데 치료의 핵심이 ldTrh, 우울증을 매우 잘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이기도 하다.
아론 벡은 “인지적 왜곡”이라 불리는 논리적 오류에 의해 특징지어지는 우울한 사람들에 대한 인지를 발견하는데, 부정적 사고는 기본적으로 역기능적 신념과 가정을 반영한다. 이 신념이 상황적 사건에 의해 촉발되었을 때 우울 패턴이 행동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CT의 목표는 내담자가 중심 도식에 이르는 자동적 사고를 이용함으로써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도식을 재구성하는 사고를 시작하도록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는 내담자들이 그들의 신념을 지지해주는 증거를 모으고 그것을 중시하도록 격려함으로써 달성된다. 인지치료는 원래 우울증을 치료하는 이론으로 출발하였으나 점차 불안과 공포증 등을 포함한 정서적 문제 전반, 그리고 사람들의 성격적 문제를 치료하는 이론으로까지 확장되었다. Back의 인지치료 이론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개념은 자동적 사고, 역기능적 인지 도식, 인지적 오류를 들 수 있다.
2. 인지치료의 기본원리
1) 자동적 사고
자동적 사고란 어떤 사건에 당면하여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동적 사고가 긍정적이거나 최소한 중립적인 내용이라면 심리적 문제는 경험되지 않지만 만일 이것이 부정적인 내용이라면 심리적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자동적 사고는 구체적이면 충약되어 있다. 아무리 비합리적인 내용이라 할지라도 자동적 사고는 거의 의심없이 믿어진다. 그리고 자동적 사고는 자발적 경험으로 당위적이면서 극단적으로 보는 경향성을 내포한다.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자동적 사고는 인지삼제(congnitive triad)라는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① 자기에 대한 비관적 생각(나는 무가치한 사람이다.) ② 앞날에 대한 염세주의적 생각(나의 앞날은 희망이 없다.) ③ 세상에 대한 부정적 생각(세상은 살기 매우 힘든 곳이다.)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생활속에서 자동적 사고를 유발시키는 사건을 경험하게 될 경우 우울증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2) 역기능적 인지도식
(1) 의미
인지도식이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기 나름대로 발달시킨 자기와 세상을 이해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사람마다 살아 온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인지도식의 내용 역시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인지도식의 내용이 부정적일 경우이다. 이를 역기능적 인지도식이라고 하는데 이는 심리적 문제를 초래하는 근원적 역할을 한다. 역기능적 인지도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하게 될 때 부정적인 내용의 자동적 사고를 자기도 모르게 떠울리게 되며 그 결과로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역기능적 인지도식(dysrunctional cognitive schema)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 역기능적 인지도식 패턴
① 인간으로서의 내 가치는 타인의 평가에 달려 있다.
② 여자든 남자든 외모가 출중하고 똑똑하며 돈이 많아야 행복해지기 쉽다
③ 타인의 사랑없이는 내가 행복해질 수 없다.
④ 다른 삶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나약함의 표시다.
⑤ 사람들이 언제 나에게 등을 돌릴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없다.
3) 인지적 오류
(1) 의미
인지적 오류란 현실을 제대로 지각하지 못하거나 사실이나 그 의미를 왜곡하여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역기능적 인지도식은 자동적 사고뿐만 아니라 인지적 오류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어떤 사건에 접해서 개인의 임의적인 츠축을 사실 또는 현실과 혼동하는 것은 일종의 오류이며, 이러한 오류를 많이 범할수록 사람들은 심리적 문제를 걲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본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인지적 오류를 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인지도식 때문이다.
(2) 인지적 오류의 종류
① 이분법적 사고(흑백논리) : 사건의 의미를 이분법적 범의 둘 중 하나로 해석하는 오류로 사건을 흑백논리로 사고하고 해석하거나 경험을 극단으로 범주화하는 것이다. 타인에 대해 나를 사랑하느냐 미워하느냐의 둘 중 하나만 생각할 뿐 중립적인 면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렇나 이분법적 사고는 불안정함을 통해 자동적으로 부정적인 신념으로 이끌게 하여 개인의 낮은 자존감을 불러일으킨다.
② 과잉일반화 : 한두 번의 사건에 근거하여 일반적인 결론을 ㄴ리고 무관한 상황에도 그 결론을 적용하는 오류다. 한두 번의 실연으로 누구에게나 그리고 항상 실연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③ 선택적 추상화 : 선택적 주의, 상황이나 사건의 주된 내용은 무시하고 특정한 일부 정보에만 주의를 기울여 전체를 해석하는 오류이다. 예컨대, 강의를 한 후 대다수의 긍정적 반응보다는 소수의 부정적 반응에서만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그 강의는 실패하였다고 단정 짓는 경우이다.
④ 의미 확대 및 의미 축소 : 사건의 중요성이나 의미를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오류다. 자신의 실수나 결정 혹은 개인의 재능을 바라볼 때 그것들을 실제보다 좀 더 큰 것처럼 보기도 하고 자신의 장점이나 타인의 문제들을 대할 때 축하기도 한다. 이로인해 결국 자신이 타인들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거나 우울하다고 느끼게 된다.
⑤ 임의적 추론 :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근거가 없는데도 최종적인 결론을 성급히 내려버리는 오류이다. 상황에 대한 비극적 결말이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는 것으로 예컨대, 이성 친구가 여러 가지 바쁜 상황으로 인해 자주 연락을 못하게 되면 ‘이제 나를 멀리 하려고 하는 구나’라고 결론을 내리고 이별을 준비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⑥ 강박적 부담 : 나는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당위적 사고이다.
⑦ 파국화 : 개인이 걱정하는 한 사건을 지나치게 과장하여 두려워하는 오류를 말한다. 자기 자신을 파국화시키는 사람은 세상에 곧 종말이 닥칠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원인이 된다.
3. 상담의 진행과정
상담진행에서 달성해야 할 세 가지 과제는 다음과 같다. 측 ①내담자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찾아내어 적절한 적응적인 사고로 대치한다. ②인지적 오류를 찾아내어 수정한다. ③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와 인지적 오류의 근간이 되는 역기능적 인지도식을 찾아내어 그 내용이 세 가지 과제를 충실히 달성할 수 있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절차를 밞아야 한다. 이러한 절차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① 내담자가 호소하는 심리적 문제를 구체화하여 내담자와 상의하여 상담목표로 정한다.
② 심리적 문제에 인지적 요인이 관련되어 있음을 내담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인지치료의 기본원리는 설득력 잇게 설명한다.
③ 내담자의 현재 삶에서 심리적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환경적 자극과 자동적 사고를 내담자와 함께 탐색하고 조사한다.
④ 환경적 자극에 대한 내담자의 해석 내용, 즉 자동적 사고의 현실적 타당성을 따져 본다.
⑤ 환경적 자극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타당한 대안적 해석을 탐색해 보고 이를 기존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와 채치한다.
⑥ 환경적 자극을 왜곡되게 지각하도록 만드는 보다 근원적인 역기능적인 인지도식의 내용들을 탐색하여 확인한다.
⑦ 역기능적 인지도식의 내용을 현실성, 합리성, 유용성 측면에서 검토한다.
⑧ 더욱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적 인지를 탐색하여 내면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4. 상담의 주요 기법
1) 문제 축약 기법
내담자가 아주 다양한 문제 증상들을 호소했을 때, 이러한 증상들을 몇 가지 중요한 것들로 묶어서 다루는 방법으로 훨씬 더 효율적인 상담을 가능하게 한다. 문제를 축약하는 방법에는 첫째, 여러 가지 증상에 기여하는 공통 요소를 찾는다. 둘째, 문제 증상들을 발달 연쇄해서 초기에 발생한 문제 증상들에 초점을 맞춘다. 즉, 내담자의 문제 증상들을 발생 시기별로 정리한 다음 초기에 발생한 증상들을 먼저 다루는 것이다. 왜냐하면 먼저 발생한 문제들로 인해 이후의 증상들이 초래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 빈 틈 메우기 기법
이 기법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사건과 경험하는 정서적 혼란 사이의 빈 틈을 확인하여 채우는 방법을 말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 빈 틈에는 내담자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겠지만 스트레스 사건에 접했을 때 떠올렸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가 기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3) 칸 기법
빈 종이를 여러 칸으로 나누고 제일 왼쪽 첫 번째 칸에는 문제를 경험했던 상황이나 구체적인 스트레스 사건을 적고, 세 번째 칸에는 그 상황을 경험하고 난 다음에 일어났던 정서적 결과를 적는다. 그런 다음 두 번째 칸에는 둘 사이의 빈 틈, 즉 자동적 사고를 확인하여 적는ᄃᆞ. 이를 세 칸 기법이라고 한다. 다섯 칸 기법에서 네 번째 칸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사고를 적을 수 있고, 다섯 번째 칸에는 이렇게 생각을 바꿀 경우에 동일한 상황에ㅓ 정서적 결과가 어떻게 다라질 수 있는 지를 확인하여 적을 수 있다.
IV. 인지치료(CT)와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의 차이점
REBT는 매우 지시적이고 설득적이고 직면적이다. 또한 심리상담ㆍ치료자에게 가르치는 역할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다지 따뜻한 관계라고 말하기 어렵다. REBT의 핵심은 상담ㆍ치료자가 내담자들에게 합리적 논박을 주로 이용해서 내담자가 가진 특정 신념이 틀렸음을 보여주면서, 그러한 신념이 비합리적임을 설득한다.
반면에 CT는 역기능적 신념이 비합리성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 인지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본다. CT는 내담자가 개인적 문제로 결론에 도달하고자 목표한 질문에 자유롭게 답하는 형식의 소크라테스식 대화를 사용한다. 즉, 대화할 때 치료자는 자신의 이론이나 논리를 전개해서 상대방을 가르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대답 자체에 모순이 있음을 보여주어 내담자가 스스로 자기의 문제를 깨닫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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